"당신, 지금 어디 있어요?"
그녀는 조용한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다.
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?
나는 수화기를 든 채 얼굴을 들고 공중 전화 주변을 둘러보았다. 나는 지금 어디 있는 것인가.
그러나 그곳이 어딘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.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. 대체 여기가 어딘가? 내 눈에 비치는 것은 어디랄 것도 없이 걸어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모습뿐이었다. 나는 아무데도 아닌 공간 한가운데에서 미도리를 계속 부르고 있었다.
- 무라카미 하루키의 [노르웨이의 숲] 중에서
나쯔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합니다.
가장 먼저 읽었던 '노르웨이의 숲'을 시작으로 해서, 이른바 [쥐 4연작]인 '1973년의 핀볼''바람의 노래를 들어라'''양을 둘러싼 모험''댄스 댄스 댄스'를 좋아합니다.
그리고 '국경의 남쪽, 태양의 서쪽'을 좋아합니다.
읽으면서 가슴 속에 뭔가가 점점 커져가는 그 느낌,
그러다가 그것이 가슴을 꽉 메워서 답답해져 가는 그 느낌.
그리고 그 답답함으로 인해 숨도 제대로 쉴 수 없게 되어서는 결국 쓰러져 눈을 감아 버려야 되는 그런 느낌.
저 소설들에서는 그것들이 물씬 흘러나옵니다.
뭔가를 손에 넣는 대신 뭔가를 잃어가고,
뭔가를 잃어버리는 대신 뭔가를 손에 넣지만,
손에 들어온 행복에 기뻐하면서도 잃어버린 상실감에 몸서리칠 수 밖에 없는 그런 공허함.
우울. 현기증. 공허. 가슴 답답함. 눈물. 사랑. 죽음. 삶.
왜 그의 소설을 읽을 때면 조용히 혼자서 맥주 캔을 따고 싶어지는 걸까요.
팬텀으로 치자면 이런 느낌이 그나마 비슷하다고 할까...
아무튼 이 책들은 우울증의 적. 그럼에도 나쯔에는 죽어라고 읽어댑니다.
그녀는 조용한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다.
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?
나는 수화기를 든 채 얼굴을 들고 공중 전화 주변을 둘러보았다. 나는 지금 어디 있는 것인가.
그러나 그곳이 어딘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.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. 대체 여기가 어딘가? 내 눈에 비치는 것은 어디랄 것도 없이 걸어가는 무수한 사람들의 모습뿐이었다. 나는 아무데도 아닌 공간 한가운데에서 미도리를 계속 부르고 있었다.
- 무라카미 하루키의 [노르웨이의 숲] 중에서
나쯔에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합니다.
가장 먼저 읽었던 '노르웨이의 숲'을 시작으로 해서, 이른바 [쥐 4연작]인 '1973년의 핀볼''바람의 노래를 들어라'''양을 둘러싼 모험''댄스 댄스 댄스'를 좋아합니다.
그리고 '국경의 남쪽, 태양의 서쪽'을 좋아합니다.
읽으면서 가슴 속에 뭔가가 점점 커져가는 그 느낌,
그러다가 그것이 가슴을 꽉 메워서 답답해져 가는 그 느낌.
그리고 그 답답함으로 인해 숨도 제대로 쉴 수 없게 되어서는 결국 쓰러져 눈을 감아 버려야 되는 그런 느낌.
저 소설들에서는 그것들이 물씬 흘러나옵니다.
뭔가를 손에 넣는 대신 뭔가를 잃어가고,
뭔가를 잃어버리는 대신 뭔가를 손에 넣지만,
손에 들어온 행복에 기뻐하면서도 잃어버린 상실감에 몸서리칠 수 밖에 없는 그런 공허함.
우울. 현기증. 공허. 가슴 답답함. 눈물. 사랑. 죽음. 삶.
왜 그의 소설을 읽을 때면 조용히 혼자서 맥주 캔을 따고 싶어지는 걸까요.

팬텀으로 치자면 이런 느낌이 그나마 비슷하다고 할까...
아무튼 이 책들은 우울증의 적. 그럼에도 나쯔에는 죽어라고 읽어댑니다.





덧글
미도리이이이이[......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