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오늘 잠실에서 있었던 LG VS KIA의 경기는
뒤집고 뒤집히는 역전 드라마 끝에 KIA가 8대 5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.
LG 대 기아 치고는 관중이 좀 적기는 했지만, 오신 분들은 후회를 하지 않았을 정도로 재밌었던 경기입니다.
초반에 3:0으로 앞서나갔던 기아는 5회부터 선발 한기주가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가
6회 선두 타자 마해영이 헛스윙 낫아웃으로 출루하면서 교체.
그 후 올라온 투수들이 불을 멋지게 싸질러서 5:3으로 역전되었습니다.
그러나 8회에 하위 타선들이 꾸준하게 안타를 쳐서 찬스를 만들자,
이용규 등이 적시타를 터뜨려 5:5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리고,
이어서 장성호가 우측 펜스를 넘겨버려서 8:5로 경기를 결정지었습니다.
경기 시간이 3시간 30분이 넘었다는 점이 볼보이인 저로서는 심히 불만입니다만,
LG와 기아 경기가 길어지는 게 하루이틀 일이 아니니까 그렇다치고......
진짜로 오늘 불만스러웠던 점은 말이죠.
6회에 역전을 당하자 기아측 응원단쪽에서 그라운드로 물병과 휴지를 마구 던져댔다는 겁니다.
......제가 죽어라고 뛰어다니면서 다 치웠죠......
치우니까 또 던지네요?? 아이고 맙소사.
게다가 평소에는 외야수들끼리 캐치볼하고 잘 놀던 박용택 선수가 오늘따라 왜 이리 볼보이랑 캐치볼을 하려고 들며,
평소 우익수를 보던 이용규 선수는 왜 오늘따라 갑자기 좌익수로 들어와서는 역시 볼보이랑 놉니까??
그래도 지난 일요일에 두산 선수들 연습에 끼여서 함께 뛰는 과정에서 투구폼 교정을 받아서
이제 그럭저럭 송구 폼도 나오고 비거리도 늘어서 제법 좌익수들에게 공을 잘 보내주고 있었는데.....
엎친데 덮친격으로 6회에 물병 치우러 전력질주하던 과정에서 왼쪽 다리를 삐끗해버리는 바람에
왼다리를 제대로 들 수도 없어서 제대로 캐치볼도 못 했습니다.
그거 보고 야유를 죽어라고 퍼붓는 3루쪽 기아 응원단들...... 어이, 당신들 때문이거들랑요??
오늘 다친 것 때문에 아무래도 볼보이 아르바이트도 그만둘 성 싶습니다.
아무튼 기아와 롯데 팬들이 매너가 안 좋다는 말을 똑똑히 확인한 하루였습니다.



덧글
한의원가서 피뽑고 침맞아라
쾌유를 빈다
-> 반성하겠습니다 ㅠㅠ
아무튼, 고생하셨습니다;; 몸조리 잘 하세요-
쾌유를 빌겠습니다.
p.s - 대략 저런 쓰레기를 던지는 '팬'이라는 분들을 보면 정말로 한숨만 푹푹나옵니다.